트렌드 이슈 · 토픽

병원균만을 목표로하는 항생물질 「로라마이신」이 등장, 악옥균은 파괴하면서 선옥균은 보호

두우우부 2024. 6. 10. 09:38
반응형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내 유익한 균까지 사멸하기 때문에 항생제와 함께 정장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많은 병원균이 속하는 그람 음성균 만을 파괴하고, 그 이외의 무해한 상재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항생물질  「로라마이신(lolamicin)」 에 관한 연구가 과학지 · Nature에 게재되었습니다.

A Gram-negative-selective antibiotic that spares the gut microbiome | Natur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502-0

튼튼하고 독성이 강하며 항생제에 대해 신속하게 내성을 획득하는 그람 음성균은  「의료의 악몽」 취급을 받습니다. 콜리스틴 등, 그람 음성균만을 표적으로 하는 항생제도 있습니다만, 그람 음성균 중에는 무해한 균이나 유익한 균도 있기 때문에, 그람 음성균을 무차별로 파괴하면 병원균의 번식을 막는 장내 세균총까지 파괴되어 버립니다.

그람 음성균이 항생제에 강한 이유 중 하나는 외막과 내막이라는 이중 방어벽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 샴페인교 크리스틴 A 무뇨스 씨의 연구팀은 이 방어 시스템의 존재를 반대로 취한 항생제 '로라마이신'을 개발했습니다.



로라마이신은 그람 음성균을 보호하는 막의 생성에 중요한 지단백질을 수송하는 "Lol 시스템"을 저해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는 한편, 그람 양성균에는 거의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병원성 그람 음성균과 그 이외의 그람 음성균의 Lol 시스템에는 차이가 있음을 이용하여 연구팀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그람 음성균만을 노리는 항생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응형

로라마이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이 실험실 내에서 배양한 병원성 그람 음성균에 로라마이신을 사용한 결과, 130주 이상의 다제 내성균에 항균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내성균에 감염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로라마이신을 투여받은 쥐가 모두 생존한 반면, 투여되지 않은 쥐는 3일 이내에 87%가 사망했습니다.

또한, 로라마이신이 장내 세균총을 보호해 2차 감염을 막는 것도 나타났습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낸 로라마이신이지만, 인간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되고 의약품 당국에 승인되기까지는 10~20년 이상 걸리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로라마이신의 실용화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