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좋다」라고 대답하면 상대방의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점심 뭐 먹을래?」라고 물어봤을 때, 「뭐든 괜찮아」라고 상대방에게 선택을 넘겨 버린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알려진 라이히만 대학의 연구팀은 질문을 받았을 때, '뭐든지 좋다', '당신에게 맡기겠다'는 류의 대답을 했을 때, 상대방의 어려움을 증대시켜 호감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You must have a preference': How does lack of preference affect joint decision-making?

'You must have a preference': How does lack of preference affect joint decision-making?

상대에게 협력적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의사로서, "나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결정해도 좋다", "나는 뭐든지 좋기 때문에 맘대로 선택해"라고 상대에게 선택을 맡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동의 의사결정과 소비체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최종적으로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사회적 유용성은 어떠한지를, 라이히만 대학 앨리슨 경영 대학원의 요넛 즈웨브너 씨의 연구팀이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뭐든지 좋다」는 답변에 대해, 「상대의 답변을 '무관심'으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마음에 드는 것을 취하는 것보다 「나를 존중하여 맡겼다고 받아들일 것인가?」, 「상대방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라고 의사를 나타내면, 결정을 내리기 쉬워지는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최종적인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유용성은 어떠한 것인가?」 등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상대방에게 자신의 취향을 전하지 않을 때 자주 사용되는 문구를 선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온라인으로 100명에게 "상대가 명확하게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동 결정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기억하는 조사를 실시해,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문구는 '뭐든지 괜찮아, 신경 쓰지 않는다(I don't care)'로, 다음으로 많았던 것이 '잘 모르겠다(I don't know)', 그 밖에는 '뭐든 괜찮으니 당신이 결정해', '당신이 좋아하는 대로 하자'라고 상대에게 맡기는 문구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의사결정을 위한 대답으로 「 선호를 전한 경우」 와 「 선호를 전하지 않고 상대에게 맡긴 경우」 로 선택과 소비체험에 영향이 있는지 조사하는  「 매개 분석」 및 , 취향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 「조정 매개 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더 연구에서는, 「영화의 경우」, 「게임의 경우」, 「알고 싶은 정보의 경우」등으로 카테고리로 나누어, 「좋아하는 장르를 소비할 수 있었던 기쁨」 내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를 소비했을 때의 효용의 저하도」를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구자들은  「 뭐든지 좋다 」  라는 응답은 결정을 맡은 상대의 어려움을 증대시켜 응답한 사람의 호감도를 저하시킨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결정을 맡은 측은, 「해답자의 취향이 자신의 취향과 비슷하지 않을 것」이라 느끼고, 자신의 취향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어, 그 영향으로 최종적인 공동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도 나타났습니다.

즈웨브너 씨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숨기고, 상대방에게 느긋하고 배려있는 모습으로 보이려 합니다. 혹은 직장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결정을 양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연구 결과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