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라는 말을 자주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관심이 높고, 각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의 삶에 더 가까운 곳에 AI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업계로는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중요한 존재인 은행입니다. 은행은 지금 살아남기 위해서 합병이나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9년 7월에 요코하마(横浜) 은행과 치바(千葉) 은행의 업무제휴가 발표되었습니다. 상공(商工) 리서치에 따르면 두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는 기업수는 3대 메가 뱅크에 이어 4위이기 때문에 그 시너지 효과에 의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혼자서 생존하기 어려운 은행의 현황과 위기감을 잘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또한 AI가 도입됨으로써 은행을 이용하는 우리에게 일어날 변화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은행이 AI화를 추진하는 배경은?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한다는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신사업에 AI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람이 처리하던 사무 작업을 AI로 대체하자는 것입니다.
즉 시간이 많이 걸리던 사무작업을 AI에 맡기고, 사무를 담당하던 약 4,000명의 직원을 신사업 부문으로 옮겨 상담 업무에 주력하는 점포로 만들고, 전 영업점의 페이퍼리스화 추진 및 상담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점포로의 전환 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은행이 이 같은 발표를 한 데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큰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AI를 이용하여 비용을 절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진짜 이유입니다. 따라서 이제 은행에서 점점 AI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의 경영 환경이 왜 이렇게까지 어려워졌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시대의 변화에 있습니다. 수익의 큰 기둥 역할을 하던 대출은 지금의 시대에는 더 이상 큰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도 경제성장기에는 앞으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 및 투자처가 얼마든지 있었지만, 성숙기를 맞이한 지금의 일본의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출에 의한 운용이익(마진)을 얻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대 메가뱅크의 2019년 3월 시점의 수익을 살펴보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전분기에 비해 11.8 % 이익 감소,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83.2 % 이익 감소,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이 1.0 % 이익 감소 등, 모두들 감소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른 수익의 감소는 저출산 고령화에 의해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은행은 더 크고, 중소 제조업의 해외 이전에 따른 업무의 감소도 더해지기 때문에 수익이 감소하여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은 어떻게든 수수료 사업에서 이익을 내려고 투자신탁이나 보험 증권을 판매하였지만 수익을 낸 것은 한때뿐이고, 금융 기관의 판매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이익을 늘리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른 지역의 은행들도 어려운 상황은 동일합니다. 주택 및 아파트 대출도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여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며, 개인 카드 대출도 큰 수익이 되는 이윤을 거둬들이자니 큰 문제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용 이익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AI에 의한 주택 모기지 대출심사의 현 상황과 미래
이처럼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3대 메가 뱅크(미쓰비시 UFJFG, 미즈호 FG, 미쓰이 스미토모 FG)가 AI를 활용한 모기지 심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출심사는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AI가 대신해주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미쓰비시 UFJ 은행의 경우 사이트에서 연봉 · 직업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약 15분 만에 AI가 모기지 임시 심사를 진행해줍니다. 지금은 임시 심사까지 입니다만, 장래에는 본 심사까지 AI로 실시할 예정이며 다른 은행도 AI를 모기지 심사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즈호 은행의 경우 2019년부터 AI에 의한 주택대출심사를 도입할 예정이며, 인터넷 전문은행인 소니 은행은 2018년 5월부터 AI에 의한 모기지 임시 심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출 심사에 AI의 활용이 진행되는 이유는 대출심사에 사용되는 점수(신용도 수치)가 AI의 특기분야 이므로 AI의 활용을 통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소니 은행의 경우, 인간이 하면 가심사 기간만 2 ~ 6일 걸리는 것을 AI는 최단 60분 만에 완료해 버립니다.
AI에 의한 대출심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면, AI의 기능 중 하나인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지난 4년 동안의 약 8만 건의 심사 데이터로부터 심사결과를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판단을 모방하고 있기 때문에, AI에 의한 판정과 인간에 의한 심사는 거의 동일합니다.
AI대출심사에 대하여 좋은 것만 언급하였습니다만, AI는 판단할 수 없는 내용이나 불규칙한 안건도 아직은 있습니다. 이 경우 '보류'가 되므로 인간이 직접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AI에 의한 대출심사는 완벽하지 않지만 인간이 판단한 내용에서도 AI는 학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나날이 심사의 정확성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임시 심사에 머물고 있는 AI의 활용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금융기관에서 본 심사에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 선구자로서, 주신 SBI네트 은행이 히타치 제작소와의 합작 회사를 2019년 5월에 설립하고 10월 무렵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보다 정확한 AI심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본 최초로 모기지 본 심사까지 완료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모기지뿐만 아니라 법인 · 개인카드 대출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심사 등에도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AI활용에 따른 업무 효율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은행이 급속히 AI화를 추진한 이유와 그중에서도 주택대출심사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은행의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 시작된 AI의 도입은 인력도 줄이고 신속, 정확하게 모기지 심사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절감의 좋은 예고, 모기지 심사가 빠르고 정확하게 완료되면 우리의 귀중한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결과, AI화 추진으로 각 은행에서는 담보대출 등 대출심사에 소요되는 인원을 줄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인 우리들도 정확하고 신속한 대출심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AI를 더욱 활용한 은행 서비스들은 우리에게도 기쁜 것이며, 어떤 식으로 변화해 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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