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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양자 컴퓨터여, 나를 더 두근거리게 해줘 (3/9)

by 두우우부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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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정책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양자 비트' 이야기에 이어 '양자 게이트'의 이야기를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실제로, '양자 컴퓨터' 입문서도 위와 똑같은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절망적으로 재미없습니다.)

 

'쓰는 저는 재미없지만, 읽고 있는 사람은 즐겁게 읽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괴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부는, 작은 구성요소(이를 '기초'라고도 함)에서 그것을 조립하는 법(이것을 '응용'이라고도 함)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이해로 나아가는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조금 조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로 컴퓨터 입문서는 '트랜지스터의 이야기, 0과 1(비트)의 이야기, AND/OR/NOT 게이트의 이야기'로 되어있고, 거기서 'OS나 레이어의 이야기'가 되고, 마지막 페이지에 잠깐 '응용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오고 갑자기 끝납니다만(역시, 토할 것 같이 지루합니다...)

 

또한 그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설명이 알기쉽다는 등 서평을 붙이고 있습니다. 웃기지 마십시오. 서평을 쓸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원래부터 그 책을 읽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이러한 체계적 학습 방법은 수학이나 과학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단어 → 문법 → 장문 해석 → 영어), 체육(기초 체력 → 기초 기술 → 실전) 등에서도 동일합니다.

 

왜 이런 접근을 하는가 하면, 체계적인 학습 방법은 가르치는 측에 있어서 가장 비용이 저렴하고, 위험은 낮으며, 많은 인원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최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가르침을 받는 쪽에서 그 교과를 '혐오'하며, 인생에서 '다시는 공부할 생각이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양자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양자 컴퓨터를 싫어하게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 속내는 '양자 컴퓨터 따위,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집필 정책에 의문이 생겼고, 제가 공부한 경위를 오로지 여러분에게 밝히는 형태의 집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양자 컴퓨터의 초보라는 점입니다. 즉, 제가 모르는 부분은(높은 확률로) 많은 독자들도 모르는 것이며, 제가 가장 알고 싶은 것이 독자 분들도 먼저 알고 싶은 것입니다(그렇게 단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시리즈의 테마는 그때 그때 저의 관심사를 쓰면서 체계적(조직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제대로 된 이야기는 책방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으므로, 그곳을 찾아 보십시오.

 

이번에 공부하고 알게 되었습니다만, 양자 컴퓨터는 고전 컴퓨터(지금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기능(비트 라든지 게이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그것이 편해서 그랬는지, 다른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그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나마 '양자 비트'의 개념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통해 대체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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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자 비트'의 실현 방법, '양자 게이트'의 개념과 실현 방법, 알고리즘 및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 의문의 발생 순서에 따라 각각 설명해나갈 생각합니다.

 

사실 양자 컴퓨터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있으면, 어떤 때는 상당히 넓은 범위가 단번에 보이면서, 아! 라고 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번처럼 '양자 컴퓨터는, 양자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앎」입니다.

 

사실, 이것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앎'을 통해 "자신만 이해할 수 있지만, 남에게는 설명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앎'이 반복된 인간에 의해 쓰여진 양자 컴퓨터 서적은 초심자에게 '뜻 모를 내용'이 되어 버립니다.

 

아마 이 글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것은, '저의 양자 컴퓨터에 관한 절망적인 무지'이며, 이 '무지에서 생기는 의문'입니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봐주기 힘든 양자 컴퓨터 해설'을 해나갈 각오입니다. 따라와 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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