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를 보면 칠레는 이상하게 세로로 길고 가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왜 칠레가 이렇게 길쭉한 영토가 되었는지 토마스 푸에요 씨가 해설하고 있습니다.
Why Is Chile So Long? - by Tomas Pueyo
https://unchartedterritories.tomaspueyo.com/p/why-is-chile-so-long
칠레의 전체 길이는 약 4,270km나 되며, 미국과 캐나다를 종단할 정도의 길이이지만 폭은 평균 약 177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때문에 지도상에서는 길쭉한 나라라는 인상을 남깁니다.
칠레가 길어진 것은 안데스 산맥이 큰 이유입니다. 아래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고도 지도로 남북으로 이어진 산들이 안데스 산맥. 안데스 산맥의 서쪽에 있는 것이 칠레의 주요 땅입니다. 이러한 험한 산맥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영토 분쟁이 심했던 시기에도 이웃 나라의 침략이 적었습니다.
칠레도 예전에는 지금처럼 가늘지 않았습니다. 아래가 1879년의 지도입니다만, 북부는 볼리비아(연두), 남부는 아르헨티나(녹)와 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북부는 전쟁을 계기로 칠레(보라색)가 볼리비아와 페루의 영토를 빼앗고, 남부는 원주민 제압 후 아르헨티나와의 싸움으로 칠레가 서쪽을 지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길쭉한 칠레 영토가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남북으로 긴 칠레이지만, 사람이 사는 지역은 거의 중앙부에 모여 있습니다.
인구분포도를 봐도 그런 것이 잘 보입니다. 왜 중앙에 사람이 모이는가 하면, 북부는 너무 건조하고 남부는 너무 춥기 때문입니다.
바람은 적도 부근에서는 서쪽으로 불고, 남쪽에서는 동쪽으로 불고 있지만, 안데스 산맥에 의해 둘 다 막혀버립니다. 적도 부근에서는 대서양의 습기를 막기 때문에 칠레 북부가 건조해지고, 또한 남쪽은 태평양의 습기를 모두 막아버리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남부가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칠레는 남부만이 녹색으로 덮여 있습니다. 남부라고 해도 남단은 남극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자연과 사람들은 중앙 부근에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남미 대륙의 도로를 찍은 지도입니다. 칠레의 중앙 근처에 도로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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