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는 한편, 사망률의 통계를 보면 뚱뚱한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현상을「비만의 패러독스(역설)」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약 30년간의 체중 변화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서 과체중과 비만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Sources and severity of bias in estimates of the BMI–mortality association: Population Studies: Vol 0, No 0
Excess weight, obesity more deadly than of Colorado Boulder
신장과 체중에서 구한 신체 질량 지수(BMI : Body mass index)와 사망 위험을 비교하는 기존의 많은 연구들에서는, BMI 값이「저체중(18.5 미만)」이거나「극도의 비만(35 이상)」이면 사망 위험이 높은 반면,「비만 초기(25 이상 ~ 30 미만)」의 사망 위험이 의외로 낮고,「비만(30 이상 ~ 35 미만)」인 경우의 사망 리스크도「건강(18.5 이상 ~ 25 미만)」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그래프로 하면 아래와 같이 U자형의 커브가 되기 때문에, 기존에는「BMI가 극단적으로 높지 않으면 사망 리스크는 상승하지 않으며, 약간의 비만기는 생존에 유리한 메리트가 있다」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견해에 제동을 건 것이 콜로라도 대학 볼더 교의 사회학 준 교수인 라이언 K 마스터스 씨입니다. 마스터스 씨는 "톰 크루즈는 키가 약 170cm인데 비해 한 때의 체중이 약 91kg으로 근육질 몸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BMI로 환산하면 31.5로 '비만'이 된다"라는 유명한 사례를 소개한 후, 의사가 건강 지표로 자주 사용하는 BMI는 어느 시점에서의 체중과 신장 밖에 보지 않고, 신체 조성이나 과체중이었던 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BMI의 함정"이 지금까지의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마스터스 씨는 1988년부터 2015년까지의 전국 건강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의 데이터를 사용해, 4,468건의 사망을 포함한 1만 7,78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건강」 체중 사람 중 실로 20%가 10년 전에는「비만 초기」나「비만」의 그룹에 속하고 있어, 이러한 사람은 체중이 계속 안정되어 있던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꽤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BMI가「비만 초기」로 분류한 사람의 37%,「비만」으로 분류한 사람의 60%가 10년 전에는 BMI가 낮았으나, 이제 막 살이 찐 사람들의 경우에는 건강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이 결과로부터, 기존의 연구에서는 과체중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컨디션이 무너져 체중이 격감하여「저체중」으로 분류되었는데, 이를 단지 마른 사람은 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해석한다거나, 반대로 급격히 살이 쪄 비만이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비만」으로 분류되어,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과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스터스 씨는 말합니다.
그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BMI가 같아도 지방이 붙는 방식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스터스 씨가 이러한 BMI 관련 바이어스를 제외하고 다시 계산해 보니, 사망 위험과 BMI 그래프는 U자형이 아닌 똑바른 상승선을 그려 BMI가 18.5 이상 22.5 미만으로 낮은 사람이 가장 사망 위험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달리,「저체중」인 것은 사망 리스크가 유의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스터스 씨는 "높은 BMI가 초래하는 건강이나 사망 위험에 대한 영향은,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처럼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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