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와 M2M(Machine to Machine, 기기간 정보와 가치의 교환)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블록체인 및 IoT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IoT에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배경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암호화 기술로 유연한 권한 설정을 통해 데이터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에 발생한 사건이나 권리를 기록하는 장소로 이상적입니다. 또한 타인의 물건을 이용하는 것은 가치의 교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제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액의 돈을 취급하는 IoT는 블록체인의 도입이 적극 검토될만합니다. 현재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은 대부분 소유자 자신에 의해 사용됩니다. 자동차 및 자전거 공유 등 기업이 제공하는 것을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개인 간의 공유를 포함한 쉐어링 이코노미와, 사람을 통하지 않고 디바이스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M2M이 현실화되면 IoT에서 블록체인은 큰 강점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요구로 주목받는 IoT와 블록체인의 조합은 사실 낡고도 새로운 것입니다. 2017년 IoT를 위한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정확하게는 블록체인이 아닌 분산형 장부 기술) IOTA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었지만, IoT와 블록체인 조합은 몇 년 전부터 시행착오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IoT설루션을 주로 비즈니스 용으로 제공하는 Filament는 2012년 창업하여 스마트 Lock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열었습니다. Slock.it는 2015년 창업했습니다. 가상통화 버블 이후 2018년, 2019년의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로 널리 보급된 Arduino와 Raspberry Pi 등 하드웨어 및 전용 샘플로 간단하게 블록체인과 디바이스를 연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어,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프로토 타이핑이 가능하며, 향후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의 저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동향
미국의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둔 Filament는 2012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IoT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선구적인 기업입니다. Filament는 B2B 중심에서 현재는 커넥티드 차량을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Blocklet Mobility Platform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유 경제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IoT에 적용하려는 기업으로 독일 작센에 본사를 둔 Slock.it이 있습니다. Slock.it이라고 하면 가상통화의 맥락에서 2016년 the DAO사건과 그에 이은 이더리움 클래식 하드 포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Slock.it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유 경제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 Lock을 이용한 설루션 개발부터 독일의 전력 회사인 Innogy 이노베이션 허브의 분산형 전기차 충전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 현재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공유하는 클라이언트 및 SDK네트워크를 개발 · 제공하고 있습니다.
IoT에 대한 독자적인 분산 대장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도 있습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본사를 둔 IOTA Foundation은 유향 비순환 그래프(directed acyclic graph, DAG)라는 데이터 구조를 응용한 분산 대장 기술 Tangle을 핵심으로, 확장 가능하고 거래수수료가 무료인 네트워크를 실현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 · 공구 제조 업체 Bosch 벤처 캐피털의 투자와 Bosch를 포함한 유명한 대기업이 참가하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의 실험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는 M2M(machine to machine)을 대비한 선진적인 대처로 자동차가 센서 데이터를 기초로 Bosch에서 결함 있는 부품의 정보를 취득하는 등 M2M을 예감케 하는 유스 케이스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IOTA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학술기관 및 기업과 연계하여 자율 분산 Industry Marketplace를 개발하여 2019년 9월에 발표했습니다. Industry Marketplace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되어 개인 환경에서 모두 작동합니다. Industry Marketplace는 산업 용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개 영상을 보면 출발지에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이동 서비스를 찾아 자동운전 차량이 계약에 입찰을 하고 사람을 데려다주면 Industry Marketplace를 통해 자동차에 운임이 지급되는 사례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IOTA 커뮤니티 웹 사이트에는 Arduino와 Raspberry Pi를 이용하여 디바이스를 IOTA네트워크에 연결하는 튜토리얼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만의 선순환으로 블록체인 및 IoT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일반 개발자들에게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의 개발과 이용 가능성을 넓힐 프로젝트로 ETHDenver 2018 우승자 Elk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Elk디바이스를 블록체인에 연결하기 위한 작은 기반으로 Ethereum과 Bitcoin을 지원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Kickstarter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만, 2019년 9월 캠페인 종료 전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기에 더욱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일본의 동향
Sony 관련사의 주요 인물이 임원을 맡고 있는 Jasmy는 201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일본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에 참여하는 기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Jasmy 자신의 체인 Jasmy.NET는 IoT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회사가 제공하는 싱글보드 컴퓨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기술을 통해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Jasmy은 2019년 컨소시엄 Jasmy Initiative를 발족하고 플랫폼의 보급을 맡고 있습니다.
2018년에 설립된 Blockchian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에 임하는 일본 기업 중 하나입니다. BCL체인이라는 고유의 공개 체인은 안전하고 빠르고 저렴합니다. 또한 블록체인과 함께 스마트 Lock 및 IoT 장치에 의한 서명을 실현하는 블록체인 컴퓨터 등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본판 Slock.it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4번째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비트코인의 오프 체인 거래 설루션.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 출시했다)의 메인 넷을 구현한 Nayuta는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2015년 창업을 시작해서 라이트닝 네트워크 프로토콜 및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 제공하는 것 외에 Arduino와 Raspberry Pi Zero W를 연결하여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프로토타입 개발자 키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Nayuta의 Ptarmigan라는 노드는 소형 Raspberry Pi Zero W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Nayuta의 노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youtube 동영상이 도움이 됩니다.
결론
가상통화의 거품이 꺼지고 관심이 잠잠했던 시기에도 IoT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지 않고, IoT를 위한 블록체인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디바이스의 연결 및 프로토 타이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가상통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사라진 후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블록체인을 본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에 필요한 요소들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IoT기기간에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와 가치를 공유하는 M2M세계가 점차 실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도센서, 기압 센서 습도센서 등의 기기가 스스로 머신러닝을 실시하여 날씨 예측 데이터를 만들어 판매한다던지, 사용하지 않는 자가용이 스스로 돈을 벌고 돌아온다던지, 더 이상 불가능은 없습니다.
기술적인 진화와 함께 블록체인을 이용한 IoT는 기계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수익을 올리고, 지금까지 없던 경제가 형성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기계 혼자 돈을 버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IoT는 블록체인 응용분야 중에서도 특히 미래가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