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쿠치 히미코] FLASHING

 

키쿠치 히미코의 최고 걸작이 바로, 밴드 형식의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 명의로 발매한 FLASHING이다.

1st의 DON'T BE STUPID도 '알짜 배기의 명곡집이었지만, 2nd FLASHING 또한, 한 단계 위의 명곡집이다. 게다가 밴드 형식의 효과를 잘 살린 음악적 안목이 전해져 온다.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의 멤버는 피아노 & 키보드에 키쿠치 히미코, 기타에 마츠모토 마사츠구, 베이스에 스기모토 카즈야, 키보드에 마츠모토 히로시, 드럼에 카즈마 칸야, 타악기에 카와세 마사토로 구성된 6인조.

그러나 FLASHING 세션에서는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의 6명에 색소폰의 어니 와츠가 더해진 7인조 밴드로 편성되어 있다. 이렇게 7인의 소리로 밴드가 완성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요소로, 어니 와츠가 추가됨으로써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에 절묘한 양념의 재즈 에센스가 더해지고 있다.

FLASHING의 소리는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재즈 에센스가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 만의 유일한 퓨전 사운드를 연출하고 있다.

어니 와츠는 「Gentle Thoughts」 다음으로 가입한 밴드가 「키쿠치 히미코 & 데드 엔드」로, 멋진 밴드 사운드를 연주하고 있다. 그 어니 와츠가 [EVERYDAY 'S MIRACLE], [HIGHER LEVELS]의 2곡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2곡이 가장 좋다.

FLASHING이 키쿠치 히미코의 "최고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악곡의 완성도에 있다. 필자가 FLASHING의 명곡들을 처음 들어본 것은 LP도, CD도 아니었다. TV나 라디오에서 흐르는 BGM이었다.

 

FLASHING의 LP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아, 이 곡은 들은 적이 있는데...", "아, 이 곡도 키쿠치 히미코였구나"의 연속이었다. 퓨전 재즈의 팬이 아닌데도 자주 선곡되어 버리는... 귀에 호소하는 힘을 FLASHING은 가지고 있다.

코우다 히로코(수많은 연주 경험을 거쳐 그 음색에 더욱 더 깊은 정감을 담아 장르를 초월한 여러 공연자들로부터의 뜨거운 러브 콜이 끊이지 않는 피아니스트)도 그러하다. 특히 키쿠치 히미코의 멜로디 라인이 필자의 취향에 딱 맞는다. 키쿠치 히미코가 "퓨전의 여왕"이라 불리는 까닭일까, 퓨전인데 묘하게 음영이 있다. 사운드도 산뜻하고 밝다.

코우다 히로코와 키쿠치 히미코의 사운드 컬러를 일본 여성 뮤지션의 양대 산맥과 비유한다면, 나카지마 미유키와 마츠토야 유미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 팝스 계의 여왕이 유미라면 퓨전의 여왕은 키쿠치 히미코인 것이다.

 

01. Cosmic Dust Blue
02. Everyday's a Miracle
03. Higher Levels
04. Peaceful Moment
05. Little Romping Girl
06. Back to Bop
07. Sunday Morning
08. After The Festival

 
HIMIKO KIKUCHI : Acoustic Piano, Fender Rhodes, Mini Moog, Prophet, Oberhime, Voices, Vocal, Chorus
ERNIE WATTS : Tenor Saxophone, Soprano Saxophone, Saxophone Synthesizer
MASATSUGU MATSUMOTO : Electric Guitar, Acoustic Guitar, Chorus
HIROSHI MATSUMOTO : Acoustic Piano, Fender Rhodes, Mini Moog, Oberhime, Voices
KAZUYA SUGIMOTO : Electric Bass
KANYA KAZUMA : Drums
MASATO KAWASE : Percussion
MINE MATSUKI : Chorus
GENJI SAWAI : Chorus
KUNITOSHI TOJIMA : Chorus
YOSHIAKI TAGUCHI : Chorus

 

 

너튜브에서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